한일빅리거 승수 쌓기, 다시 불 붙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7월 24일 07시 00분


다르빗슈·이와쿠마·구로다는 9승
13번의 기회…류현진 자존심 승부

류현진(26·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면서 한일 빅리거들의 승수 쌓기 경쟁도 재점화됐다.

류현진이 시즌 8승을 거둔 23일(한국시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복귀전을 치렀다. 다르빗슈는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9승(4패)에 성공했다. 방어율은 2.86.

이에 앞서 21일에는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와 구로다 히로키(양키스)가 나란히 9승째를 챙겼다. 이와쿠마(방어율 2.99)는 4패, 구로다(방어율 2.65)는 6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 투수 3총사는 모두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방어율(3.25)과 승수(8승3패)에선 이들에게 뒤지지만, 승률에선 앞선다.

시즌 초반에는 다르빗슈가 앞서 나갔다. 다르빗슈는 4월 5승(메이저리그 공동 1위)을 비롯해 5월까지 7승을 거뒀다. 류현진, 이와쿠마, 구로다는 5월까지 모두 6승을 챙겼다. 그러나 류현진이 6월 한 달 동안 승수를 쌓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현재 이들의 소속팀은 100경기 안팎을 소화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할 때, 13번 내외의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엎치락뒤치락 승수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는 한·일 최고 투수들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이기도 하다.

한편 아시아 출신 빅리거의 시즌 최다승은 2006년과 2007년 왕첸밍(대만)이 양키스 소속으로 2년 연속 수확한 19승이다. 왕첸밍에 이어 빅리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또 다른 대만인 투수 천웨인(볼티모어)은 올 시즌 옆구리 부상으로 등판 횟수가 적었던 탓에 5승3패, 방어율 2.67을 기록 중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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