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맹활약 오재원, 김진욱 감독 100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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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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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이 오재원(28)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역대 36번째로 감독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오재원은 28일 마산 NC전에 2루수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5연속경기 안타행진이다. 2-1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NC 에릭의 한가운데 높은 초구(149km)를 통타했다. 좌측으로 향한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4월 14일 잠실 롯데전 이후 무려 75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어 터진 이원석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연속타자홈런은 시즌 8호, 통산 724호.

하지만 두산은 5회말 3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6회말 조영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4-5 역전을 당했다. 이어진 1사 1루 위기. 이 때 2루수 오재원의 수비가 빛났다. 오재원은 NC 노진혁의 2루 땅볼을 잡은 뒤, 공을 오른손으로 빼지 않고 글러브에서 바로 토스했다. 4~6~3의 병살플레이를 완성함으로써 NC의 상승 분위기는 맥이 끊겼다. 이어 오재원은 5-5 동점을 이룬 8회초 2사 1·2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중간 결승 2루타를 때리며, 아슬아슬한 승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최근 오재원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있다. 8회 결승타를 치기 직전에도 대기 타석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6회 좋은 수비가 오늘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재원은 “홍성흔 선배가 ‘절대 포기 하지 말자’라는 말로 후배들을 다독이고 있다. 선배들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상황에 맞는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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