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다 두산, 무시 못하겠다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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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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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 2위 삼성-SK에 각각 2연승… 롯데도 한화에 이틀연속 끝내기 환호

개막 2연전 관중 13만7000명… 야구 갈증 풀었다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에서 SK 팬들이 치어리더와 함께 힘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개막
 2연전에 전국의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13만7761명으로 지난해보다 5% 줄었다.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는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개막전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개막 2연전 관중 13만7000명… 야구 갈증 풀었다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에서 SK 팬들이 치어리더와 함께 힘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개막 2연전에 전국의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13만7761명으로 지난해보다 5% 줄었다.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는 2006년 이후 7년 만에 개막전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 잠실구장을 공동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는 가깝지만 먼 관계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런트 직원들 사이에도 묘한 라이벌 의식이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두 팀이 사이좋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단 3번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에 두 팀이 가을 잔치에 나간 건 2000년이다. 거의 매년 한 팀이 웃을 때 다른 한 팀은 울었다.

불과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올해는 두 팀이 나란히 4강에 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LG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개막 2연전에서 각각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준우승팀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2연전을 통해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투수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두산은 타선 또한 리그 최강 수준이라는 것을 과시했다. 30일 경기에서 오재원과 김현수의 만루홈런 2방을 앞세워 9-4로 승리한 두산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선발 전원이 안타를 터뜨려 7-3의 쾌승을 거뒀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롯데에서 친정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2-2 동점이던 3회 2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도 연 이틀 SK를 압도했다. 30일 정성훈의 만루홈런 등으로 7-4로 이긴 LG는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찬스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4-1로 역전승했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LG는 이틀 연속 유원상-정현욱-봉중근으로 이어지는 ‘유정봉 트리오’를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2세이브째.

광주일고 선후배이자 전 메이저리거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넥센과 KIA의 광주 경기는 1년 후배 김병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반면에 KIA 선발 서재응은 5와 3분의 1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넥센의 6-4 승리. 사직 구장에서는 롯데가 9회말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한화는 2경기 연속 9회말 끝내기로 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LG#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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