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3월 2일 개막] 감 잡은 라돈치치 원정 비용 감수한 수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25일 07시 00분


센트럴코스트와 27일 亞 챔스 조별리그
공격수 4명 전원 합류…투톱 주인공은?


아시아 클럽 정상을 꿈꾸는 수원 삼성은 센트럴코스트(호주)와 201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한국시간 27일 오후 5시)을 위해 23일 늦은 밤 출국 길에 올라 24일 오전 격전지 고스포드에 입성했다.

당초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선수 18명만 추리려 했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원정 경기 시 3박4일 기준으로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구단스태프 11명, 선수 18명 등 29명의 숙식을 상대 구단이 책임진다. 기간과 인원이 늘어나 발생될 추가 비용은 온전히 해당 팀의 몫. 그런데 수원은 19명을 데려왔고, 또 예정보다 하루 빨리 입성했다. 당연히 이는 수원이 감당해야 한다.

이유가 있었다. 출국 직전까지 엔트리를 추릴 수 없었다.

특히 풍성한 공격진이 문제(?)였다. 괌에 이어 일본 가고시마 동계전지훈련 중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준 건 정대세-조동건-스테보였다. 하지만 주춤했던 라돈치치가 막판 피치를 올렸다. 원정 엔트리 선별을 위해 충주 험멜과 최종 리허설(21일)에서 라돈치치가 1골1도움을 기록, 좋은 인상을 남겼다. 서 감독은 고심 끝에 4명 전부 원정에 합류시켰다. 투 톱 공격전술을 염두에 둔 영향도 있었다. 물론 몸 상태나 부상 등에 따라 다른 포지션의 얼굴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수원의 첫 훈련이 진행된 이날 고스포드 센트럴코스트 센터에는 보기 드문 쌍 무지개가 떴다. 길조였다. 서 감독은 “장단점이 저마다 뚜렷해 누굴 써야할지 정말 고민이다. 경기 당일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기분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스포드(호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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