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 크로스→ 흥민 슛… 공격 본능 깨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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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 6일 크로아와 평가전
李 “컨디션 100%… 부활 자신”… 孫, 박주영과 투톱 골잡이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11시 5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크로아티아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팀. 한국은 FIFA 랭킹 34위이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란(0-1패), 우즈베키스탄(2-2 무승부)을 상대로 잇달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주춤했다.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A조 2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 달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 예선 카타르전부터는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영국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이유가 해외파들의 조합을 테스트하는 것인 만큼 최 감독은 해외파들을 적극 기용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볼턴)과 최근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이 있다.

이청용은 2011년 7월 정강이뼈 복합골절을 당했다. 9개월 동안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청용은 부상 공백 끝에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체력이 덜 회복된 탓에 후반 10분에 교체됐고, 이란전에서도 후반에 교체됐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통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 참고 경기에 나섰는데 지금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컨디션이 100%에 가까워졌다고 자평했다. 또 “중요한 시점에 들어와 부담되지만 감독님, 동료 선수들과 협력해 전술을 잘 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과 함께 중원을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7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2년 넘게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최강희호에 몇 차례 합류했지만 공격수가 아닌 측면 날개로 뛰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박주영(셀타 비고) 등 기존 공격수들이 있지만 K리그가 비시즌이어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몸 상태는 다소 떨어진 상태. 박주영도 최근 경기를 자주 뛰지 못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이 현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손흥민을 공격수로 뛰게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공격수로 뛰게 된다면 박주영 또는 이동국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노리게 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평가전#이청용#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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