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첫 발 “내 무기는 패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2월 6일 07시 00분


17세 나이로 최연소 PGA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AT&T 내셔널 프로암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Q스쿨 경기 모습.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17세 나이로 최연소 PGA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AT&T 내셔널 프로암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Q스쿨 경기 모습.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
8일 AT&T 내셔널 프로암서 데뷔전

“3개 코스 특성 제각각…바람도 세 만만찮아
주어진 환경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낼 것”


‘고교생 프로’ 김시우(18·CJ오쇼핑)가 미 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AT&T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기다리던 데뷔무대를 갖는다.

준비는 끝났다.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건너간 김시우는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 인근에서 약 2주 가까이 머물며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새로 바꾼 클럽으로 연습하며 감각을 익혔고, 시차와 날씨 적응도 마쳤다.

이어 30일에는 대회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 뒤 3일 동안 대회가 열리는 3개 코스를 모두 돌아보며 연습라운드를 끝마쳤다. 5일에는 프로암 경기에 초청돼 페블비치 코스에서 다시 18홀 경기를 펼쳤다.

아직까지는 걱정이 앞선다. 처음 서는 PGA 투어는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큰 무대 경험이 없기에 얼마나 빨리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도 달라진다.

낯선 코스와 날씨는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3개 코스를 번갈아 쳐야 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각각의 코스는 잔디의 특성부터 코스 세팅이 전혀 달라 매 라운드 집중해야 한다. 또 모든 골프장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바람이 세고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5일 프로암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휴식 중이던 김시우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접해본 코스라 낯설고 적응이 쉽지 않다. 특히 3개의 코스가 모두 특성이 다르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공략이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다”라면서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다. 어떤 힘든 점이 있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데뷔전을 끝마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에겐 이번 무대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연소 합격하며 PGA 진출의 꿈을 이뤘지만 나이 규정에 묶여 만 18세가 되는 6월28일까지 비회원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는 시드권없이 초청으로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스폰서 초청으로는 최대 6개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예외는 있다. 여섯 번의 초청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면 다음 대회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이 경우 출전에 제한이 없다.

김시우는 “주어진 여건이 불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 데뷔전이 설레고 떨리지만 젊은 패기로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통산 41번째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웹 심슨, 닉 와트니(이상 미국)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켈슨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한국(계) 선수로는 노승열(22·나이키골프)과 위창수(41), 케빈 나(30), 제임스 한(32), 리처드 리(25) 등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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