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사이판 지옥훈련 긴장해!”

  • Array
  • 입력 2013년 1월 23일 07시 00분


김시진 롯데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롯데 감독. 스포츠동아DB
“국내훈련 이탈자 없이 체력 UP…모두 생각대로”

롯데 본진의 국내훈련지인 김해 상동구장에는 21일 비가 내렸다. 그러나 롯데 김시진(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모두 소화하도록 지시했다. 롯데 투·포수진은 22일 밤 김해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사이판으로 떠났다. 야수진은 23일 출국한다. 사실상 국내훈련 최종일이었던 21일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이다.

김 감독은 “정상적으로 안할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7일 시무식 후 8일부터 시작된 상동 캠프에 대해 김 감독은 “생각했던 대로 다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캠프 이탈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된 강훈 탓에 부상 발생을 우려했지만, 투수 홍성민 외에는 전원이 쌩쌩한 몸으로 사이판행 비행기에 올랐다. 투수들은 하프 피칭이 가능한 상태까지 컨디션을 올렸다. 야수진은 사이판에서 본격적인 수비·주루 훈련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사이판에 들어간다. 롯데 선수 시절 훈련 차, 휴가 때 가족 동반으로 괌에는 들른 적이 있지만 사이판은 처음이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보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운동장 시설, 기후 등 마음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이판 캠프에서 롯데의 휴식일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5일 훈련 후 하루를 쉬고, 4일 훈련 후 하루를 쉬고, 다시 4일 훈련 후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일부러 이동일에 휴식일을 집어넣어 훈련의 밀도를 최대화한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