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 추락-동부 도약… 어지럽다,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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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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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최근성적 희비 갈리며 4위와 9위 승차 2.5경기로
6강 PO진출 싸움 대혼전

6강 싸움이 2012∼2013시즌 프로농구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7일 현재 4위 인삼공사(13승 15패, 승률 0.464)와 9위 동부(11승 18패, 승률 0.379)의 승차가 2.5경기밖에 나지 않을 만큼 접전이다. 상위권 구도는 세 팀 간의 대결로 굳어졌다. 선두 SK가 2위 모비스에 3경기 차로 앞서 있고, 3위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에 6경기나 뒤져 있어 상위권 추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6장. 현재의 상위 3개 팀이 무난히 티켓 3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9위 6개 팀이 나머지 3장을 놓고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중위권의 초접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인 인삼공사의 부진과 동부의 급상승이 맞물리면서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21일까지만 해도 4위 인삼공사와 9위 동부는 8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당시 최하위 KCC와 함께 확실한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동부는 6위이던 삼성에도 6경기 차로 뒤져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인삼공사가 내리 6경기를 패하며 추락하는 동안 동부는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는 고공 행진을 하면서 중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몰고 갔다.

인삼공사는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로 강점인 압박 수비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패를 끊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인삼공사는 6연패를 하는 동안 평균 84점을 내줬다. 동부는 시즌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죽을 쑤던 김주성과 이승준이 살아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중위권의 나머지 팀들인 삼성, 오리온스, LG, KT는 최근 10경기에서 3∼5승씩을 거두는 등 고만고만한 성적을 냈다. 이들 팀이 앞서 달아나지도, 떨어져 나가지도 않으면서 중위권 싸움은 혼전이 되어 갔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우리가 최근 살아나고는 있지만 시즌 초반에 까먹은 게 많은데 지금 같은 승차가 나는 게 정상적인 구도는 아니다. 예년의 경우 지금쯤이면 4위는 17, 18승 정도에 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얘기대로 프로농구가 팀당 54경기 체제가 된 2001∼2002시즌부터 최근 11시즌 동안 4위 팀이 5할에 못 미치는 승률로 정규리그를 마친 적은 한 번도 없다. 6위 팀이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한 것도 11번 중 5번밖에 안 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농구#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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