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요즘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매일 통화한다.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만나서 토론도 한다. 내년 3월 26일 치러지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의 필승 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A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7(2승 1무 1패)로 우즈베키스탄(승점 8·2승 2무 1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를 꼭 잡아야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고 그 분위기로 최종예선을 잘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 카타르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이다.
‘타도 카타르’를 위해 최 감독은 내년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유럽과 중동에서 활동하는 해외파를 총출동시켜 최상의 전력으로 최종 점검하기 위해 런던으로 장소를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지동원(선덜랜드),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 시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셀타 비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카드를 다 써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11월 14일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서다 1-2로 패하며 보여준 불안한 수비라인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최 감독은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1월 유럽파 점검차 출장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복병으로 최종 모의고사 상대론 좋은 평가를 받는다. 크로아티아와 수준 있는 경기를 치른다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카타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월드컵 유럽예선 A조에서 벨기에와 함께 나란히 3승 1무(승점 10)로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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