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샌프란시스코 해피엔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디트로이트에 파죽의 4연승…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7개로

미국 프로야구 ‘기적의 팀’ 샌프란시스코가 일곱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를 4-3으로 꺾고 4연승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월드시리즈 4전 전승은 2007년 보스턴 이후 5년 만이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11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보스턴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최다 우승팀은 뉴욕 양키스(27회)이며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9회)가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신시내티에 2연패한 뒤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디펜딩 챔프’ 세인트루이스에 1승 3패로 몰렸지만 3연승을 거두며 ‘가을 마법’을 썼다.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에 4연승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오른 강팀 디트로이트마저 대포로 무너뜨렸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3번 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홈런 세 방을 날리며 디트로이트의 기를 꺾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파죽지세로 디트로이트를 몰아붙였다. 산도발은 4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홈런 3개, 타점 4개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하는 데 원동력은 탄탄한 마운드였다. 정규시즌에서 팀 평균자책 리그 5위(3.68)에 그쳤던 투수진은 월드시리즈에서는 평균자책 1.46(4경기 6실점)으로 견고해졌다. 2008, 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팀 린스컴은 포스트시즌 6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서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뒷문을 굳게 지켰다.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원동력이었다.

디트로이트는 4차전에서 0-1로 뒤진 3회 미겔 카브렐라의 2점 홈런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첫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포수 버스터 포지가 1-2로 뒤진 6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루에서는 챔피언십 시리즈 MVP 마르코 스쿠타로의 결승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1984년 우승 후 28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디트로이트는 2006년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메이저리그#월드시리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