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일 ‘체육인 가을잔치’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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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7시 00분


대구 전국체전 화려한 개막…7일간 열전 돌입

17개 시도서 45종목·2만4000명 참가
개막식 이명박 대통령 등 5만 관중 열기
싸이·손연재 공연 등 식후행사도 후끈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를 구호로 내건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992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1만8252명)와 임원(5907명)을 합쳐 2만4천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7월1일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가세로 출전하는 시·도가 역대 최다다. 대회 11연패를 노리는 경기도는 1985명으로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고, 세종시 선수단은 임원 69명과 선수 145명 등 총 214명으로 규모가 가장 작다. 참가선수들은 육상과 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산악, 댄스스포츠, 택견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뽐낸다.

코미디언 김원효와 신보라가 진행한 이날 개회식은 ‘별들과의 만남’, ‘대구의 컬러’를 주제로 한 식전 행사로 시작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양궁)와 이용대(배드민턴) 등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무지갯빛 우산 공연이 열기를 더했다. 공식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들과 5만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참가 선수단이 힘찬 행진을 했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진재왕-신소영이 공정 경기 선서를 하자 대회 성화가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성화는 대구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은석(펜싱)과 프로야구 스타 이승엽(삼성)을 거친 뒤 최종 점화자인 체육 꿈나무 이승불(13)군과 윤나래(15)양에게 건네졌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식후행사. 체조의 손연재와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이라이트는 인기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강남스타일’을 열창할 때였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싸이는 특유의 환상적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스탠드를 가득 채운 관중도 모두 기립해 싸이의 열정적인 공연에 화답했고, 다 함께 ‘말춤’을 추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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