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필승 의지 부족한 QPR…박지성,첫승 목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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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7시 00분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 스포츠동아DB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캡틴 박지성(31)이 풀타임 출전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QPR은 24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져 올 시즌 첫 승을 다음 라운드로 미뤘다.

○위닝 멘털리티가 절실한 QPR

이날 왼쪽 측면을 맡은 박지성은 전반까진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토트넘의 동점골과 역전골이 내리 들어가면서 공격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이날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빈 공간을 찾아다니며 공격을 이끈 박지성은 현지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만족스럽진 않다. 어디까지나 특정 선수 개인의 활약일 뿐 QPR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2무3패(승점 2). 어느새 리그 최하위권까지 내려앉았다. 현재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강등은 불가피하다.

QPR 마크 휴즈 감독이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해도 결국 성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특히 실점(11골)에 비해 너무 적은 득점(3골)이 걱정스럽다. 잘 싸우고, 팽팽한 접전을 벌여도 해결사가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

다행히 짜임새는 좋아지고 있다. 맨체스터시티(1-3 패) 첼시(0-0 무) 토트넘(1-2 패) 등 강호들과의 3연전을 통해 조직력의 완성도가 더해갔다. 한데 박지성이 늘 강조해온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는 QPR에서 느껴지지 않는다. 승리 의지가 부족한 현재의 팀과 이기고 있어도 더 크게 이기려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전혀 다른 모습에서 빚어질 충격은 박지성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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