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심장이 40시간 동안 멈췄던 40대 남성이 에크모(ECMO) 치료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이 약 40시간 동안 멈췄던 중국의 40대 남성이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후유증 없이 생존했다. 멎었던 심장은 이틀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으며 환자는 입원 20일 만에 스스로 병원을 걸어 나갔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절강대학교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응급의학과 루 샤오 의사는 40시간 동안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를 소생시켰다.
환자 A 씨(40)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의료진이 여러 차례 전기 제세동을 시도했으나 심장 박동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즉각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를 투입했다.
● 심정지 40시간…ECMO로 생존율 끌어올렸다
ECMO는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장치다.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도 체내 순환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 치료에 활용된다.
A 씨는 심장이 멈춘 상태로 약 40시간 동안 에크모 치료를 받은 끝에 자가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 10일간 추가 치료를 이어간 결과, 입원 20일 만에 뇌졸중이나 신부전 등 치명적인 후유증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일반 심폐소생술(CPR)의 생존율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에크모를 적기에 활용할 경우 생존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 다만 에크모는 혈전 형성과 출혈 사이의 정교한 관리가 필수적인 고난도 장비다.
루 의사는 “이번 성공은 의료 기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24시간 모니터링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에크모 초기 가동 비용은 약 5만 위안(약 1079만 원)으로, 매일 1만 위안(약 215만 원) 이상의 유지비가 발생한다. 의료계는 이번 사례가 극한의 심정지 상황에서도 에크모 기술을 통해 생존 및 완치가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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