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블룸버그·게티이미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신용시장 침체 가능성을 다시 경고했다. 최근 월가 주요 은행들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나온 발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 CEO는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 콘퍼런스에서 “신용 경기 하강이 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사모신용 시장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현재 이 시장에는 1000개가 넘는 운용사가 활동 중인데, 경기 전환 시 이들 모두가 견조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이먼은 “일부는 뛰어나겠지만 1000개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출 심사 기준과 함께 오랫동안 신용 침체가 없었던 만큼, 실제 발생 시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사모신용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이라며 “일부 은행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모신용 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이먼은 이달 초 연례 서한에서도 관련 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JP모건 역시 해당 시장에서 발을 빼지는 않고 있다. 자산운용 부문을 통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모신용 전략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장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동시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경기 하강 국면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다이먼은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인플레이션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란 전쟁, 세계 재무장, 인프라 투자 확대, 재정적자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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