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싸움 중에도 신인 기용…넥센의 선수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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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8일 07시 00분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은 7일 잠실 두산전에 9번 좌익수로 문우람(20)을 선발 기용했다. 엔트리 확대를 통해 1군에 합류한 문우람은 이미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그러나 4강 경쟁상대인 두산전에 경험이 많지 않은 문우람을 먼저 내세운 것은 다소 의외다.

넥센 김시진 감독(사진)은 “지난 삼성전에서 선발로 내보냈는데 방망이를 곧잘 친다. 겁 없이 덤벼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회를 주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게 젊은 선수들의 특징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또 하나의 선수를 발굴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은 올 시즌 서건창(23)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한명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김민성의 부상을 틈타 주전 2루수로 성장해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어올랐다. 넥센 코칭스태프는 내년 시즌 문우람이 ‘제2의 서건창’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며 기회를 주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중반까지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 8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넥센 코칭스태프는 가능성 있는 2군 선수들을 꾸준히 1군으로 불러들여 직접 확인하고 있다. 당장의 효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선수층이 두꺼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넥센 코칭스태프의 투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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