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소굿’, “한국경마 첫 해외 우승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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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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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마 ‘필소굿’, “한국경마사상 최초 해외 우승마 등극”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올랐던 3세 국산마 ‘필소굿’(Feel So Good, 3세, 거)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필소굿’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메이저 경마장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칼더경마장 1600미터 더트 주로에서 열린 제3경주에서 우승해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해외경주에서 우승한 말이 됐다.

9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날 경주에서 ‘필소굿’은 미국인 기수 마누엘 크루즈(Manoel Cruz)가 기승했다.
‘필소굿’은 초반 3위로 주행하다 경주 중반인 800미터 구간을 지나면서 2위로 올라섰고 결승선 직선주로 400미터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나오는 추입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식 우승기록은 1분 40초 94로 나왔다.

임병효씨가 운영하는 제주도의 켄터키팜에서 2009년에 태어난 ‘필소굿’은 2011년 한국마사회 해외 원정마로 선정됐다.
미국 오칼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의 미국인 조교사 데이비드 브래디(David Braddy) 마방에서 경주마로 데뷔했지만 2세 때에는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다.

3세를 맞은 올해 6월에 경주에 데뷔했으며, 이번 우승은 세 번째 출전 만의 쾌거이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국산마 개량의 성과를 검증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국산 경주마의 미국 원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국산마 해외원정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최인용 경마관리처장은 “‘필소굿’의 우승은 한국마사회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국산마 개량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산마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다. ‘필소굿’의 우승은 현재 추진 중인 국산마 수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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