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쟁 직후 ‘지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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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7시 00분


17일 하반기 등급변경 심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륜 선수들의 집중력이 경주 결과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수들이 온힘을 다해 트랙을 질주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7일 하반기 등급변경 심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륜 선수들의 집중력이 경주 결과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수들이 온힘을 다해 트랙을 질주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심사 직후 긴장 ‘느슨’…집중력이 변수
안정권·고배당 선별 이원화 전략 필요
강급 예상자의 이변 연출 가능성 고려


배당이 널뛰기를 할 시기가 왔다. 17일에 하반기 등급변경 심사가 마감돼 7월 발표까지 선수들의 경주 집중력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등급조정을 앞둔 2∼3주 동안 대부분의 선수들은 마치 시험을 맞은 수험생처럼 벼락치기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급조정 마감이 지나면 시험을 마친 수험생의 심경이 된다. 근육의 긴장이 풀리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등급변경 심사가 끝난 직후(2011년 6월17∼26일) 경주를 보면 당시 쌍승 26.2배, 복승 13.2배, 삼복승 26.7배의 평균 배당이 나왔다. 올해 경주의 평균 배당인 쌍승 25.2배, 복승 12.5배, 삼복승 22.3배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평균 배당인 쌍승 23배, 복승 12.1배, 삼복승 21.8배보다도 높다.

이런 결과는 등급전쟁 직후 ‘지뢰’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번에는 요일별 경주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해 등급조정 직후 쌍승의 경우 금요일 22.4배, 토요일 26.3배, 일요일 29.8배의 평균 배당을 낳았다. 지난해 전체 평균배당인 금요일 23배, 토요일 22.44배, 일요일 23.8배를 웃도는 배당이다. 100배 이상의 배당도 네 차례나 터졌다.

전문가들은 7월 등급변경 발표 전까지 쌍승 금요일 22.4배. 토요일 30.4배, 일요일 22.7배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경주 배당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강급 예상자 ‘최후의 선전’ 주의

등급변경 전후 저배당과 초고액 배당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승급이 기대되는 선수 위주로 안정적인 경주권을 구입한 뒤 강급 대상자 가운데 고배당을 터트릴 선수를 선별해 구매하는 이원화된 경주권 전략이 바람직하다.

승급이나 강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경우 하반기를 대비한 ‘모의고사’ 차원에서 변칙적인 전법을 시도할 수도 있다. 특히 강급 예상자가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이변이 생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등급별 배당 추이도 살펴야 한다. 최근에는 교차경주와 광명 등급별 경주가 저·중·고배당 편성으로 나눠지고 있다. 연대 경주에 의한 등급별 쏠림 편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구매전략을 탄력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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