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김자영 V2 실력도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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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0일 07시 00분


김효주(왼쪽 작은사진)의 여고생 돌풍으로 시작된 올 시즌 KLPGA투어는 얼짱 골퍼 김자영(큰사진)의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신예 이예정이 정상등극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사진제공|KLPGA
김효주(왼쪽 작은사진)의 여고생 돌풍으로 시작된 올 시즌 KLPGA투어는 얼짱 골퍼 김자영(큰사진)의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신예 이예정이 정상등극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사진제공|KLPGA
홀로 시즌 2승…상반기 최고 스타에
2연속 우승은 ‘역대 12번째’ 대기록

김효주, 개막전·日 산토리 제패 돌풍
이예정·정혜진도 1승 스타대열 합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상반기를 끝내고 8주 가까이 긴 휴식에 들어갔다.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을 통해 개막한 KLPGA 투어는 첫 대회부터 김효주(17·대원외고2)가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흥행에 불씨를 지핀 KLPGA투어는 5월 들어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정점에 달했다.

김자영(21·넵스)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KLPGA 투어 상반기를 되돌아 봤다.

○김효주 돌풍,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여고생 김효주의 활약은 대단했다. 롯데마트여자오픈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마지막 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지켜냈다. 2위 문현희를 9타차로 꺾은 완벽한 승리였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은 2010년 배희경(21)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6월 일본에서 열린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다. 관심은 그가 내년 시즌 어느 무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김자영 삼촌팬 등에 업고 스타등극

2개월 남짓 짧게 진행된 상반기 투어였지만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특히 김자영의 스타등극은 KLPGA 투어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김자영은 이어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려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프로 7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정혜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2006년 데뷔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정혜진은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마지막 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예정(19·에쓰오일)도 우승과 준우승 한 차례씩을 기록하면서 스타 등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 스타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스타에 목말랐던 KLPGA투어로서는 단비를 만났다.

○흥행, 기록 모두 풍년

상반기 일정은 6개로 작년보다 2개 대회가 줄었다. 그러나 흥행과 기록 모두 풍년이었다.

김효주, 김자영, 정혜진으로 이어진 스타 등극에 골프계는 들뜬 분위기였다. 골프장에는 난데없는 삼촌팬까지 등장했고, 정혜진의 고향 여주에서는 잔치가 벌어지는 등 인기 절정을 보였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 김효주는 아마추어로 21번째 KLPGA투어 우승 기록을 썼고, 김자영의 2주 연속 우승은 2009년 서희경(26) 이후 2년 7개월 만에 다시 나왔다.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아쉽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하면서 기록 행진도 멈췄다.

아쉬운 점은 루키들의 선전이 미약했다는 점. 김지희(18) 김수연(18·이상 넵스) 등 눈에 띄는 신인들이 들어왔지만 예년에 비해 큰 활약을 펼쳐지는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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