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너무 잘나가 코피까지 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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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07시 00분


강정호. 스포츠동아DB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 유격수 강정호(25)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핫플레이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랭킹 단독선두를 달려 그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 요청도 부쩍 늘었다. 22일 LG전에 앞서 잠실구장에서만 2차례 단독 인터뷰를 소화한 그는 이러한 관심이 싫지는 않은 듯했다.

강정호는 인터뷰 요청 외에도 동료 선수들의 배트 구애에도 시달리고 있다. 그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 모두 그에게 배트 한 자루를 받길 원한다. 잘치고 있는 강정호의 기를 받고 싶어서다. 강정호가 현재 훈련 때 사용하고 있는 방망이 중 하나는 롯데 홍성흔의 배트다. 지난주 사직 원정 때 홍성흔과 배트를 바꿨다고 밝혔다.

“(홍)성흔이 형이 ‘안 좋은 기운 가져가라’는 뜻으로 방망이를 바꾼 것 같다”며 농을 던진 강정호는 “이틀 연속 인터뷰가 잡히는 등 요즘 들어 조금 힘들다. 제대로 쉬지도 못 한다”고 하소연했다. 옆을 지나다 이 말을 들은 넥센 구단 관계자는 “그러게 시간 날 때 집에서 잘 쉬어. 그럼 되잖아”라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그러자 강정호는 “저 어제 코피까지 났어요. 진짜에요”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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