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란, 정구 ‘트리플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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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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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정구 일반부 女단식 정상
중등부-고등부 우승 경험도

박경란(문경시청)이 11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최승주(대구은행)를 3-2로 꺾은 뒤 라켓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문경=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박경란(문경시청)이 11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최승주(대구은행)를 3-2로 꺾은 뒤 라켓을 든 채 기뻐하고 있다. 문경=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정구 라켓을 잡았다. “정구부 선수들은 4교시만 하더라고요. 우린 6교시를 해야 했는데….” 어린 마음에 더 놀고 싶어 시작했던 정구였다. 이젠 삶의 전부가 돼 한국 여자 정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스무 살인 문경시청 박경란이다.

박경란은 올해로 90회째를 맞은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뜻깊은 기록 하나를 세웠다. 학창시절 이 대회 중등부와 고등부를 석권한 데 이어 일반부에서도 단식 정상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박경란은 11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식에서 최승주(대구은행)를 3-2로 눌렀다. 문경서중에 다니던 2007년 이 대회 중등부 단식 챔피언 출신인 그는 2010년 경북관광고 때 고등부 단식을 제패했다.

3월 회장기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등극한 박경란은 “겨울훈련 때 새벽부터 운동장을 뛰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해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그 효과로 체력이 좋아졌다”고 웃었다.

대회를 유치한 문경시청은 남녀 일반부 단체전과 복식 등에서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무관에 그칠 위기에 빠졌으나 지난해 입단한 문경 토박이 박경란의 선전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다. 승부욕이 워낙 강해 지기를 싫어한다”고 박경란을 칭찬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구#동아일보기 전국 정구대회#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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