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령 덕분에…새내기 NC, 창단 첫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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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7시 00분


김경문 감독. 사진 제공 |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사진 제공 |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신생팀 패기 없다” 지적
독품은 선수들,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NC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거둔 첫 승이다. 선수들이 거침없이 이겨보자며 뭉친 결실이다.

외야수 나성범은 “악을 품고 했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11일 한화와 경기에서 3-6으로 진 뒤 김경문 감독(사진)이 승패를 떠나 신생팀다운 패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고, 공수 교대할 때의 파이팅도 부족했다. 타석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는 것도 버릇”이라고 따끔하게 한마디했다. 선수들은 10일 KIA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2연전을 치른 뒤라 지쳤는데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트를 쥐고 나섰다. 실내에서 티배팅을 치며 훈련했다.

다함께 “어떻게든 해보자”고 결심하고 나선 NC 선수들의 자세는 전날과 사뭇 달랐다. 내야수 강진성은 “삼진을 먹더라도 씩씩하게 휘두른다”는 다짐으로 1회말 1사 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희생플라이라도 친다는 생각으로 한화 송창식의 초구를 때렸는데 홈런이 됐다.

8회초 3-3으로 맞선 상황에선 김태형이 등판했다. 2사 1·2루서 양성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팀이 4-3으로 리드를 잡은 9회초에는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그는 “집중해서 했다. 계속 지다보니 팀 사기도 떨어지고 분위기도 가라앉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다들 이기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고, 차근차근 보완하겠다”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끝까지 이기는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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