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계륵 신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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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게 감독, 풀럼 임대 거절… 남은 시즌 활용 의지일수도獨 구자철 17위팀으로 임대

박주영(27)은 남았고, 구자철(23)은 떠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주영의 임대가 불발됐다. 축구 전문 인터넷매체 골닷컴은 “아스널이 ‘남아 있는 이번 시즌 동안 박주영을 임대해 달라’는 풀럼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1일 영국판을 통해 보도했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하던 풀럼의 마틴 욜 감독이 아스널의 아르센 벵게 감독에게 박주영을 빌려달라고 제안했지만 퇴짜를 맞은 것이다. 박주영을 벤치에 묵혀두는 벵게 감독이지만 그렇다고 박주영을 다른 팀에 주기는 싫다는 얘기다. 골닷컴은 벵게 감독이 남은 시즌 동안 박주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벵게 감독은 그동안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여러 차례 표시하면서도 경기에 내보낸 적은 거의 없다. 벵게 감독은 지난해 8월 박주영의 아스널 입단이 확정됐을 때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주영이 아스널 입단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건 한 경기뿐이다. 지난달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때 벤치를 지키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게 전부다. 승점 26으로 14위에 머물고 있는 풀럼(6승 8무 8패)은 6위인 아스널(11승 3무 8패·승점 36)에 비해 약체인 하위권으로 선발 출전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팀이어서 ‘많이 뛰어야 할’ 박주영으로서는 이번 임대가 성사되지 않은 게 아쉽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임대 기간은 6개월로 구자철은 2011∼2012시즌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마치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체 18개 팀 중 17위인 약팀으로 구자철로선 출전 기회가 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계륵#박주영#뱅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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