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출전해 코스 익혀라” 최경주, PGA투어 조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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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이 합격한 듯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로운 후배들을 맞게 된 최경주(41·SK텔레콤) 얘기다. 그는 “마지막까지 인내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은 승열이와 상문이가 자랑스럽다. 한국 골프의 위상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기뻐했다.

최경주는 맏형으로서 후배들에게 여러 차례 도움을 줬다. 노승열에겐 국내외 대회에서 만날 때마다 격려와 조언을 했다. 배상문의 경우 2009년 12월 미국 댈러스 집으로 불러 자신의 전매특허인 벙커샷을 하루 4시간씩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배상문은 “잊을 수 없는 수업이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경주는 2000년 PGA투어에 데뷔해 30개 대회에서 14차례나 예선 탈락해 상금 134위로 출전권을 잃었다.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투어 카드 유지를 중시했다. “후배들은 내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보다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뛰고 있어요. 항상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해요. 신인으로 빨리 투어에 적응하려면 첫해에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코스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는 “미국 그린은 국내와 많이 다르다. 겨울 훈련 때 치핑, 퍼팅, 벙커샷 같은 쇼트게임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신인으로서의 자세도 빼놓지 않았다. “뭐든 직접 해보고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해요. 다른 선수, 투어 관계자들에게 인사만 잘해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건 돈도 안 들잖아요.”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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