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아웃도어 모델해야 톱모델… 이제 대세는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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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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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박태환, 손연재, 김사랑, 공효진, 이승기, 이민정, 이효리, 한채영, 원빈, 조인성, 빅뱅, 이민호, 소녀시대 윤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정상급 스타들의 공통점을 뭘까.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들을 위해 ‘모델’이라는 힌트까지 드린다. 어떤 제품의 모델일까? 화장품, 자동차, 휴대전화 같은 초특급 스타들의 등용문인 제품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답은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이다.》

3년 전만 해도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은 전문 산악인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아웃도어가 산을 탈 때 입는 옷에서 국민의 일상복이 되면서 상황은 크게 역전됐다. 4조5000억 원에 이르는 아웃도어 시장이 패션업계 최대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독일에 이어 3위권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악인에서 스포츠 스타로

시장 규모가 커지자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 쟁탈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009년 공효진을 필두로 여성 모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남성 톱스타들이 아웃도어 모델 시장을 접수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사이에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이 아니면 진정한 톱스타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포츠 스타들도 아웃도어 시장에서 귀한 손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스포츠 브랜드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데 적절하다. 요즘엔 트렌디한 감각을 뽐내는 스포츠 스타도 많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 기용한 휠라는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대표적 브랜드다. 휠라는 올해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던 박태환(단국대)을 전격 발탁했다. 당시 박태환의 400m 왕좌 복귀 가능성은 불확실했다. 하지만 휠라는 박태환의 가능성에 베팅했고 노림수는 적중했다.

휠라코리아 이기호 사장은 “누구보다 강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박태환의 인생이 휠라의 브랜드 정신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박태환과 손연재는 휠라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시한 첨단 과학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제공받아왔다.

○패셔니스타가 각광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뿐 아니라 스타일도 강조되면서 모델의 역할도 변했다. 스포츠맨의 활력 있는 이미지뿐 아니라 패션 센스도 중요해졌다. 패션감각을 지닌 최신 스타들의 발탁이 중요해진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웠던 휠라스포트는 2011 모델로 차승원을 기용해 화제를 몰고 왔다. 차승원은 중학교 시절 야구를 했다. 그는 연예인 야구단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헬스로 다져진 조각 근육을 지니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보여줬던 도시적인 이미지까지 갖췄다.

르까프가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매력을 발산했던 김사랑을 발탁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회적인 건강 미녀 이미지로 사랑받는 김사랑은 드라마에서의 의상, 스타일, 헤어 등으로 연일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다.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김사랑은 입기만 하면 해당 제품이 모두 팔려 나간다는 뜻에서 ‘완판녀’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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