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방에 130억원…하스 인생역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7일 07시 00분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극적 우승컵 키스
연장 두번째 홀 워터해저드 완벽 탈출샷
상금·보너스 등 130억원 돈방석 앉아

빌 하스(29·미국)가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26일(한국시간) 끝난 미 PGA 투어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무려 1144만 달러(한화 약 130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하스는 골프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는 PGA 투어에서 아홉 차례나 우승한 제이 하스다. 삼촌인 제리 하스는 1994년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1985년 마스터스에서 공동 31위까지 올랐다.

지난 주 미 LPGA 투어 나비스타클래식에서 우승한 알렉시스 톰슨만큼이나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해왔다. 주니어 시절 발군의 실력을 보인 뒤 2004년 프로로 전향했다. 2006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첫 우승은 4년 뒤 찾아왔다. 2010년 봅호프 클래식과 바이킹 클래식에서 우승해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2번의 우승이 있었지만 일류 선수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특별히 주목을 끌지 못했던 하스는 이번 우승으로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우승 순간도 극적이었다. 헌터 메이헌과 치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그는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하스는 물 속에서 공을 쳐냈다. 그것도 공을 그린에 완벽하게 올려 놔 승부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끌고 갔다. 우승을 예견했던 메이헌은 하스의 진기명기에 가까운 샷을 보고 넋을 잃었고, 결국 승부는 세 번째 연장에서 하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의 샷이 결국 1000만 달러짜리였던 셈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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