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위클리 어워드] 쾅쾅쾅쾅 쾅쾅쾅!…청주구장 홈런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0일 07시 00분


<9월 12일~18일>

‘전설의 투수’ 고(故) 최동원의 추모 열기로 뜨거웠던 한 주였다. 어느덧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왔지만, 야구장에는 여전히 불꽃이 튄다. 2위 자리를 둘러싼 SK, 롯데, KIA의 순위 다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위 LG의 자리를 노리는 6위 두산과 7위 한화의 추격전도 흥미롭다.

● 팀=SK

4위 자리마저 위협받던 SK가 주간 성적 5승(1패)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롯데(3승3패)를 기어이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17일 문학구장에서 류현진을 내세운 한화에 진 게 유일한 패전. 주간 팀 방어율 1위(3.83)의 힘이다.

선수=롯데 장원준

일주일 동안 2승. 롯데가 치열한 2위 다툼 중이라 더 값진 승리였다.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장원준은 화요일(13일 삼성전)과 일요일(18일 두산전)에 모두 승리를 챙겼다. 내용도 좋았다. 12.1이닝 1실점으로 방어율 0.73. 또 올 시즌 13승을 올려 2009년의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장원준이다.

경기=16일 청주 롯데-한화전

유독 홈런이 많이 나와서 ‘한국의 쿠어스필드’로 유명한 청주구장. 이날도 승부처마다 대포 7방이 터져 나왔다. 1회초 이대호의 2점포∼2회말 최진행의 역전 2점포∼3회초 이대호의 추격 솔로포∼3회말 이대수의 추가 솔로포에 이어 4회초에는 이대호가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다. 한화가 7-10으로 뒤진 8회말 나성용이 동점 3점포를 작렬했고, 가르시아가 9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끝내기 2점 아치를 그려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화의 12-10 승리.

홈런=KIA 차일목의 끝내기 만루 홈런

3-3으로 맞선 18일 광주 LG전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차일목은 LG 임찬규를 상대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차일목에게는 만루 홈런도, 끝내기 홈런도 데뷔 후 처음. KIA는 이 한 방에 힘입어 이날 나란히 승리한 2위 SK, 3위 롯데와의 간격을 1.5경기차로 유지했다.

해프닝=이번엔 목동구장이 ‘암흑천지’

15일 전국을 강타한 정전 사태. 목동구장에도 직격탄이 떨어졌다. 넥센이 두산에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 알드리지 타석. 볼카운트 1-0에서 갑자기 사방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다행히 오후 7시35분에 한국전력이 약속한 전기가 공급됐고, 라이트가 모두 켜진 7시50분부터 경기가 속개됐다. 4월 16일 대구 두산-삼성전에서 8회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된 후 올 시즌에만 두 번째.

빅마우스=그러다가 바로 다시 ‘호구’ 됐잖아. (롯데 양승호 감독. 9일 오전 한 언론에 ‘양승호구에서 양승호걸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는데 바로 그 날 SK에 8-1로 앞서다 역전패 당했다며)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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