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수비 시 카운터 어택을 효과적으로 할 아는 팀이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쿠웨이트가 유럽 스타일을 구사하는 이유는 세르비아 출신의 고란 투페드지치(40)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 그는 쿠웨이트에서도 프로팀을 맡은 경험이 있는 등 쿠웨이트에서 오래 생활했다. 그가 프로팀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 대표팀에 대거 포함돼 있어 그가 표방하는 축구가 효과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최근 12경기 무패 쿠웨이트는 최근 12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12경기 중 레바논과의 원정경기 6-0 대승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1-0으로 제압하는 등 상승세다. 투페드지치 감독이 부임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총 50경기를 치러 24승19무7패를 마크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지난달 쿠웨이트-북한전을 직접 관전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팀이 잘 짜여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록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쿠웨이트가 북한의 밀집수비를 상대로 공격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들 UAE전 득점자가 쿠웨이트의 핵심 전력이다. 2골의 유세프 나세르(21)와 1골의 알 무트와(26)가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쿠웨이트는 4-2-3-1 전술을 활용하는데 나세르가 원톱, 알 무트와가 섀도 스트라이커다. 나세르는 19세에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 떠오르는 공격수다. 이미 A매치에서 19골을 넣고 있다. 알 무트와는 175cm의 단신이지만 스피드가 좋고, 개인기가 뛰어난 공격수다. 올해 걸프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췄다. 사우디 알 나스르 클럽에서 뛴다.
○뜨거운 쿠웨이트의 축구열기 쿠웨이트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중동지역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번째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쿠웨이트 현지 교민은 “쿠웨이트에서 축구가 일등 스포츠이긴 하지만 특히 지난해부터 축구열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쿠웨이트 일간지 기자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사실상 한국이 1위, 나머지 3개국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쿠웨이트는 UAE 원정에서 먼저 1승을 챙겨 유리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 |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