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스널행은 후회없는 선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아스널서 메티컬테스트 받고 귀국

“릴·아스널 놓고 원하는 방향으로 간 것
아스널·AS모나코 사이 아직 협상 남아”

“아스널과 AS모나코 사이에 협상이 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입단을 눈앞에 둔 박주영(26)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영국에서 아스널 이적을 위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박주영은 29일 귀국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전을 앞둔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주영은 “릴과 아스널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였는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프랑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릴 OSC에서 아스널로 급선회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초반부터 프랑스리그 이외에 다른 리그로 갈 수 있기를 희망해왔다.

그는 이어 “아스널과 전 소속팀 모나코 사이에 해결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박주영 이적과 관련해 모나코가 릴과 이미 합의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스널과 모나코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듯 보였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박주영은 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등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었다. 그러나 계약 체결 당일 박주영은 돌연 영국으로 떠났고, 런던에서 아스널 입단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아스널이 적극성을 드러내자 박주영이 마음을 바꾼 것이다. 이 때문에 릴은 프랑스 언론을 통해 불만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귀국하자마자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다음달 2일 열리는 월드컵 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입국한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은 회복훈련을 소화했지만 박주영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이적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덕분인지 얼굴 표정이 좋았다.

박주영은 “이적문제와 관계없이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전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성용은 “(박)주영이형은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선수다. 아스널과 같은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게 큰 힘이 된다”며 “(박)지성이형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며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을 반겼다.

고양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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