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귀환’ 애타게 기다리는 호랑이들…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1이범호의 한방…빈곤한 득점력 해결
2 성실성·인품…동료들에 두터운 신망

“(이)범호형, 빨리 돌아와요” KIA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이범호의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범호는 7일 문학 SK전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을 당한 후 9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땀을 쏟고 있다. 이범호가 중심을 지킬 때 KIA는 2위를 지키며 1위 삼성을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의 부상과 함께 급격히 추락, 4위까지 미끄러졌고 다시 2위 수성을 위해 매 경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KIA 선수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빈자리는 팀의 득점력이다. 이범호는 96경기에서 77타점을 올렸다. 2009년 79타점(126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이다. 최희섭, 김상현의 연이은 부상 속에서도 KIA가 7월까지 타율, 홈런, 타점 등 팀 공격 6개 부문에서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중심을 단단하게 지킨 이범호의 공이 컸다.

두 번째는 깊은 신망이다. 나지완은 “매 타석, 흐트러짐 없이 모든 것을 집중해 준비하는 모습, 덕아웃에서 진지하면서 따뜻하게 한 마디씩 해줬던 유익한 말들, 상대 투수와 수싸움 노하우 등 모든 것들이 그립다”고 말했다. 28일 광주 SK전에서 프로데뷔 이후 처음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선빈은 “부담스러운 타순이다. 역시 이범호 선배의 자리다. 부담감이 클수록 이범호 선배가 그리워졌다”고 밝혔다.

사실 이범호는 올해 처음으로 타이거즈의 붉은 색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전신 해태부터 다른 팀 스타출신이 적응하기 힘든 곳으로 꼽혔다. 특유의 엄격하고 끈끈한 선후배 문화는 자기중심적인 스타플레이어를 화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범호는 특유의 성실함과 따뜻한 인품으로 KIA에서 가장 인기 좋은 선·후배 동료가 됐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