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2호 ‘폭발’…대표팀 합류 ‘불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9일 07시 00분


쾰른전 환상의 왼발슛 시즌 2호 폭발
오른 발목 부상…대표팀 합류 또 불발

독일 분데스리거 손흥민(19·함부르크)이 웃고 울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함부르크의 노르트방크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4라운드 쾰른과의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골을 터트렸다. 시즌 2호. 하지만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와 공중 볼을 다투다 떨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삐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간단치 않아 다음달 2일과 7일로 예정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출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빅리거 공격수로 손색없는 골 장면

후반 18분, 손흥민은 팀 동료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 뒷 공간으로 길게 패스하자 빠르게 침투했다. 수비라인과 동일선상에 있다가 파고 들어가는 순간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잡아 오른발로 볼 방향만 바꾼 뒤 왼발로 슈팅했다. 간결한 플레이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슈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고, 문전에서 슈팅에 자신감을 보인다. 저돌적인 움직임, 수비수 뒷 공간을 잘 파고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험을 더 쌓으면 좋은 공격수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불발

후반 30분 손흥민은 부상을 입었다. 공중 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했다가 착지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조 감독은 28일 대표팀 훈련에 앞서 “손흥민의 상태를 점검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이번에 합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한상운(부산)을 손흥민의 대체자로 발탁했다. 조 감독은 이청용(볼턴)이 빠진 오른쪽 미드필더 주전 후보로 손흥민을 올려놓았다.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다 1월 아시안컵 때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했다고 판단해 그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지난달 한일전을 앞두고도 갑작스런 고열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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