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정조국, 감각 찾아라”…조광래감독 맨투맨 과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9일 07시 00분


축구대표팀 첫 훈련

소속팀서 벤치…컨디션 회복 배려
K리그 결장 홍철도 함께 뛰며 점검
본격적인 월드컵체제로 돌입한 조광래호가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9월2일 레바논전)을 앞두고 28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유럽파 등 일부 해외파를 제외한 15명이 모였다. 발목 부상을 입은 손흥민(함부르크)을 대신해 발탁된 한상운(부산)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간에 파주로 이동해 훈련을 함께했다.

훈련은 오후 5시부터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는데, 강도가 높지는 않았다. 대부분 전날 K리그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됐다. 하지만 2명은 예외였다. 프랑스리그에서 뛰는 정조국(오세르), K리그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홍철(성남)은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둘은 조광래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가 직접 지휘하는 가운데 다양한 훈련을 통해 부족한 운동량을 보강했다.

지난 한일전에서 일부 해외파들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던 대표팀. 그 때문인지 조 감독은 직접 선수들을 조련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때로는 정조국, 홍철과 함께 뛰고, 볼을 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훈련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숙소로 들어가는 선수들과 달리 정조국과 홍철은 체력을 많이 소모한 탓인지 힘들어보였다. 특히 전날 장기간 비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조국은 더 많이 지쳐보였다.

조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공격이다. 한일전에서 박주영이 극도로 부진하자 조 감독은 정조국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정조국도 팀 내 주전경쟁에서 밀려 벤치신세여서 경기감각이 정상은 아니다.

그 때문인지 조 감독은 정조국에게 다른 선수들보다 빠른 귀국을 주문했다. 훈련량을 늘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만들려는 포석. 정조국은 주말 경기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조 감독은 “한일전에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해 이번에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쓸 계획이다”며 “(한일전에서) 한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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