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자메이카 육상, 왜 강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1 선수육성 소년소녀육상챔피언십 100년 역사
□2 해변서 잔디서 성공의 동아줄 달리기는 일상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서 미국은 예상대로 종합우승(금메달10개)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존심에는 큰 상처를 입었다. 단거리 종목에서는 우사인 볼트(25)를 앞세운 자메이카(금메달7개)에게 압도당했기 때문이다. 인구 280만의 작은 섬나라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가 되었나.

25일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메이카육상연맹(JAAA) 하워드 애리스 회장은 그 이유 중 하나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년소녀육상챔피언십을 꼽았다. 전국의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로, 선수육성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알프레드 프라노 프란시스 JAAA 집행위원은 “자메이카에서는 일상이 달리기다. 마치 음악과 같다”며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육상에 친근감을 갖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난한 자메이카 학생선수들에게 육상은 곧 성공의 동아줄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이전에 해변에서, 잔디에서 육상을 즐긴다. 볼트 역시 “나도 시골에서 양동이를 들고 매일 1km를 뛰어다녔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자메이카는 이번 대회에서 볼트를 축으로 한 남자단거리 뿐만 아니라, 셸리 얀 프레이저(26·2008베이징올림픽 여자100m금메달리스트)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2004아테네올림픽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200m금메달리스트)이 활약하는 여자단거리도 석권해 베를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대구|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