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해진 ‘외야수비’ 롯데 상승세 숨은 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7월 이후 부쩍 힘을 내며 결국 4위 자리까지 꿰찬 롯데. 안정된 마운드와 더불어 물오른 공격력을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볼 수 있지만 숨은 힘도 있다. 지난해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탄탄해지는 수비, 특히 외야수비력이다.

지난해까지 롯데 외야는 뜬볼 처리와 펜스 플레이 등에서 허술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올해 이런 모습이 부쩍 줄었다. 더욱이 우익수 손아섭과 중견수 전준우가 각각 외야 보살에서 16개, 10개로 1·2위에 올라있는 등 결정적 순간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인상적 장면도 자주 연출하고 있다. 보살이 늘면서 상대의 적극적 주루 플레이를 차단하는 잠재적 효과까지 고려하면 보살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지난해 시즌 뒤 처음으로 외야수비 조련만 책임지는 조원우 코치를 영입한 효과다. 지난해까지 롯데는 외야전담 수비코치가 없었다. 양승호 감독은 “지난해 경기 장면을 보면 외야 곳곳에 구멍이 있었는데 올해는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부터 땀을 흘린 결과다. 조 코치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강한 어깨를 지니고도 타구 판단이 좋지 않았던 데다 포구 후 볼을 던지기까지 동작이 커 손해를 봤던 손아섭은 “순간적으로 타구를 판단해 스타트를 한발 빨리 끊으면 큰 도움이 된다. 송구 동작도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자신감이 더 붙는다”고 밝혔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