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투수 유창식은 올 시즌 최고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계약금 7억원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고교 시절 과도한 투구로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특별관리를 받았지만 구위는 살아나지 않았다. 5월 3일 대전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1이닝 동안
3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지만,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12게임(선발 1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총 13이닝을 던져 10실점 9자책점으로 방어율 6.23. 그러나 한화 한대화 감독은 그를 장차 선발 마운드의 주축으로 키우기
위해 7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내 테스트를 했다. 3-0으로 앞선 1회말 2실점하는 등 초반에는 공이 좋지 않았지만 5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4km였지만 대부분 140km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야 하는 과정에서 일단 자신감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 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