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데뷔전서 웃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23일 07시 00분


강원 상대 첫승 사냥…서울 최태욱은 복귀전

주말 열릴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에도 흥미진진한 스토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부상으로 한참을 쉬었던 서울 최태욱의 복귀, 대전 신임 사령탑 유상철 감독의 K리그 사령탑 데뷔전까지 초록 그라운드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안겨줄 전망이다.

○베테랑의 복귀에 화색 도는 서울

서울은 우승 후보로 예상됐지만 시즌 초반 기대이하의 행보를 보였다. 경질된 황보관 전 감독을 대신해 최용수 감독대행이 소방수로 등판한 이후 꾸역꾸역 올라왔지만 2%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씻어도 될 것 같다. 2009시즌 전북에 이어 작년 서울을 10년 만의 정상으로 이끈 베테랑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선수단을 이탈한 최태욱의 복귀는 서울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년을 쉬었지만 컨디션은 최고다. 특히 측면이 탄력을 받는다.

복구 시기도 절묘하다. 23일 홈에서 펼쳐질 광주와의 대결은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황보관 전 감독에게 경질이란 아픔을 안겨준 것도 4월 열린 광주 원정이었다. 최태욱은 “부상으로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지켜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 시점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도 최태욱에 대해 “남다른 도움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고, 동료 아디는 “최태욱의 복귀로 더욱 강한 팀이 돼 가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유상철 감독 데뷔전

23일 홈에서 열릴 강원전은 대전 유상철호가 무조건 깨야 할 상대다. 18경기 연속 무승(6무12패), 홈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이란 초라한 성적도 그렇지만 최근 원정 2연패 수모를 겪는 동안 무려 14실점을 한 기억은 쓰라리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야심 찬 선언을 내놓은 유상철 감독과는 달리 한 번 박힌 선수들의 패배 의식은 쉬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유 감독은 벌써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희망했던 용병 수급이 구단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첫 상대가 강원이란 점은 다행이다. 올 시즌 강원은 원정 무승(2무9패)에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유 감독이 승점 3을 노릴 제물로는 제격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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