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한기주·바티스타 광속구에 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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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2일 07시 00분


조범현 감독 -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조범현 감독 -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베이스볼 브레이크|새 마무리에 합격점 준 조범현·한대화 감독

20일 나란히 등판 2.2이닝 무실점
150km 총알투·4사구 제로 무결점


조범현 “한기주 우승 위해 꼭 필요”
한대화 “바티스타 변화구도 완벽해”


나란히 2.2이닝을 던져 무실점. 둘 다 1안타에 4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KIA 한기주(24)와 한화 데니 바티스타(31). 20일 경기를 마무리 지은 새 마무리 투수들의 쾌투는 KIA 조범현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을 흐뭇하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공히 150km를 웃도는 위력적인 직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조범현 “한기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

조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한기주가 뒤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17일 대구 삼성전(3이닝 무안타 무실점)에 이어 20일에도 151km짜리 직구를 앞세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린 한기주에게 든든한 신뢰를 보인 것이다. “아직 완전한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경기를 치러 나가면서 점점 보완해야 할 점이 보인다”면서도 “팀 구조상 꼭 필요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고 했다.

한기주는 2009년 한국시리즈를 끝낸 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1년 반에 걸친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후 세 경기 만에 팀의 마무리 투수로 합격점을 따냈다.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뒷문이 고민이던 KIA로서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한기주의 안정세가 계속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KIA의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기주의 후반기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조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유다.

○한대화 “바티스타, 전체적으로 좋다”

비록 20일 경기에 패했지만, 한화에게도 수확은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 감독은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도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은 공을 던진다”면서 만족스러워 했다.

바티스타는 국내 무대 첫 경기인 6일 대전 LG전에서만 0.1이닝 2실점으로 불안했을 뿐, 이후 4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최고 154km에 달하는 직구가 힘차다. 20일에는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상대 4번 타자를 병살타로 솎아 냈고, 2.2이닝 동안 탈삼진이 4개였다. 한화가 기다리던 완벽한 마무리 투수다. 한 감독은 “등판 간격이 길어졌고 추가 실점을 막아야 해서 지고 있는 상황에 올려 보냈다”면서 “앞으로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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