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강속구, 사실은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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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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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엔 초속…실제 종속은 보통 18㎞ 차이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DB.
야구장에서 전광판 구속 확인하는 투수는 미련하다?

한화 새 용병 바티스타는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진다. 그러나 이것은 물론 최고 속도에 해당하는 초속을 의미한다. 18.44m의 거리 너머에 있는 포수 미트로 들어가기까지의 종속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바티스타의 직구 종속은 140km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정도로 바티스타의 공이 가볍다고 치부할 순 없다는 것이 한화 전력분석팀의 설명이다. 오히려 수준급으로 봐야 된다는 편에 가깝다. A급 투수라도 그 차이는 12km 이상으로 봐줘야 된다는 것이다. 보통 레벨 투수의 편차는 18km 이상까지 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역투수 중 가장 그 차이가 적은 투수는 누굴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라는 것이 중평이다. 140km대 후반 직구가 130km대 후반으로 살아 들어오기에 볼끝이 살아있는 느낌이라는 시선이다. 이 관점에서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시속 150km를 뿌릴 때보다 140km대 중반 직구를 던지는 날, 결과가 더 좋은 현상도 납득이 간다. 140km쪽이 오히려 종속 유지 면에서는 지속적으로 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광판이나 TV 화면에 뜨는 스피드는 일종의 관중 참고용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측정하는 스피드건(사진)의 위치에 따라 오차가 커질 수 있다. 구속 인플레가 구장마다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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