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대호, 인기도 장외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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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 사상 최다 83만표 얻어

롯데 이대호가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올스타 베스트10 인기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스턴리그(SK 삼성 두산 롯데) 1루수 부문의 이대호는 83만7088표를 얻어 지난해 팀 선배 홍성흔의 역대 최다 기록인 81만8269표를 넘었다. 팬 투표가 진행된 7주 내내 최다 득표 선두를 달린 이대호는 200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역대 2번째 최다 득표의 기쁨을 누렸다. 최다 득표 2위는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 포수 부문의 LG 조인성(78만9912표)이, 3위는 웨스턴리그 3루수 부문의 KIA 이범호(72만9348표)가 차지했다.

5월 30일부터 전국의 야구장과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 인기투표는 2008년부터 4년 연속 총투표수 100만 표를 넘었고, 지난해(162만2472표)보다 1104표 증가해 역대 최다 투표 기록을 다시 썼다. 이대호는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득표율은 50%를 조금 넘겼다(51.5%). 역대 최고 득표율은 1983년 1루수 부문의 신경식(OB)이 기록한 89.9%다.

지난해 홈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고도 3년 연속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삼성은 8개 팀 중 가장 많은 5명이 베스트10에 선정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베스트10 가운데 8개 포지션을 휩쓸었던 롯데의 올스타는 4명으로 줄었다. KIA와 LG가 각각 4명, 한화가 2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2루수 부문에 뽑힌 정근우가 아니었으면 2년 연속 올스타가 나오지 못할 뻔했다. 지난해 각각 3명, 2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던 넥센과 두산은 올해 한 명도 뽑히지 못했다.

새 얼굴도 많이 등장했다. 이스턴리그 투수 부문의 삼성 차우찬은 두산 김선우, 롯데 송승준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10에 뽑혀 국내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과 맞대결하게 됐다. 박석민, 김상수, 최형우(이상 삼성), 정근우, 전준우(롯데), 김선빈(KIA)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KBO는 베스트10 외에 이스턴리그를 맡은 SK 김성근 감독과 웨스턴리그를 이끌 KIA 조범현 감독이 뽑은 추천 선수 각 12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스타전은 23일 잠실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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