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악수 후 손털기’ 논란이 북갑 후보간 ‘배꼽인사 대결’로 번지고 있다. 하 전 수석이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두 손으로 악수하는 사진을 연달아 공개하자, 경쟁자인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꼬마 아이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동영상으로 맞받았다.
하 전 수석은 2일 페이스북에 “더 많은 고향 북구 지역 이웃 행님 누님들을 더욱 열심히 찾아뵙고 겸손하게 말씀 듣겠다”는 글과 함께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시민들의 두 손을 맞잡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7장 공개했다. 하 전 수석이 이날 찾은 곳은 지난달 29일 첫 선거무대 데뷔 당시 상인들과 악수 후 손을 터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됐던 부산 구포시장이었다. 논란 이후 구포시장을 다시 찾아 허리를 숙이고 두 손으로 악수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논란 불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하 전 수석과 함께 구포시장을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정 대표는 하 전 수석에 대해 “관심이 너무 뜨겁고 호감도가 매우 높은 걸 확인했다”며 “부산이 사랑해주신 만큼 보답하도록 정말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도 “죽도록을 넘어서 몸이 사라질 정도로 열심히 뛰겠다”고 호응했다.
하 전 수석의 손털기 논란에 “북구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 직격했던 한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꼬마 아이와 서로 배꼽인사하는 동영상을 포함해 동네 경로당에서 큰절하는 사진 등 유세 중 인사 장면을 수십 장 올렸다. 3일에도 동네 주민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두 팔 벌려 달려가는 모습, 오토바이 운전자와 두 손으로 악수하고 노인에게 허리와 무릎까지 굽혀 악수하는 장면 등을 연달아 게재했다.
하 전 수석은 손털기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루에 수백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 (악수가) 다 끝나고 손이 저리니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손을 터는) 동작을 한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 북갑 경선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해명조차 구질구질하다”며 “수백명과 악수했다고 손이 저리다면 아직 팔팔할 때인데 완전 약골이라는 고백”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2일에도 하 전 수석이 ‘X(옛 트위터)’ 프로필에 ‘뷱구 미래 하정우’라고 오타를 낸 것을 지적하며 “지역 이름조차 제대로 쓸 마음이 없는 외지인에게 북구의 미래를 단 1초도 맡길 수 없다”고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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