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취재진은 한 감독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곧바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태균과 동명이인인 SK 김태균 코치가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해서였다. 한 감독은 그제야 “천안에 있다더니 저기 와 있네”라며 장난스럽게 웃을 뿐.
어쨌든 뜻이 전혀 없는 농담은 아니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허리가 안 좋다던데 내년에 한화에 온다면 예전 같은 활약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허리는 1년 내내 아픈 게 아닌데 무슨 걱정이냐”라고 대답했으니 말이다.
문학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