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한대화 감독의 ‘김태균 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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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7시 00분


김태균-한대화. 스포츠동아DB
김태균-한대화. 스포츠동아DB
‘김태균’을 향한 한화 한대화 감독의 ‘대리 러브콜(?)’은 과연 이뤄질까.

30일 문학구장. SK전을 앞둔 한화 덕아웃에서 허리 치료차 천안 집에 머물고 있는 지바롯데 김태균이 화제에 올랐다. 때마침 한화 전성기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감독은 김태균의 다음 시즌 한국 복귀설에 대해 “만나지 못했고 구단에서 특별히 얘기를 들은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 때였다. 대화가 마무리 되려던 그 순간, 한 감독이 갑자기 어딘가를 가리키며 이렇게 외쳤다. “앗! 태균이 저기 있네! 태균아! 태균아! 이리와 봐!”

깜짝 놀란 취재진은 한 감독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곧바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태균과 동명이인인 SK 김태균 코치가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해서였다. 한 감독은 그제야 “천안에 있다더니 저기 와 있네”라며 장난스럽게 웃을 뿐.

어쨌든 뜻이 전혀 없는 농담은 아니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허리가 안 좋다던데 내년에 한화에 온다면 예전 같은 활약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허리는 1년 내내 아픈 게 아닌데 무슨 걱정이냐”라고 대답했으니 말이다.

문학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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