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격수 오재원’ 카드 성공할까?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9일 07시 00분


손시헌 부상·백업 김재호 부진에 선택
오재원, 4년만에 유격수 변신에 부담도

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두산 오재원(26·사진)이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2007년 10월 4일 잠실 한화전 이후 1363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손시헌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고 백업 김재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고영민을 2루수로, 오재원을 유격수로 배치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재원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4년 두산에 입단할 때 포지션이 유격수였지만, 데뷔 후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건 단 7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4년 만에 개인통산 8번째로 유격수로 나서게 된 그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지션 변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2루에서 유격수로 이동하면 모든 것이 반대일 뿐 아니라 상황별 베이스커버와 같은, 본능처럼 움직여야 하는 수비동선이 자칫 꼬일 수 있다. 오재원도 “프로에 온 후 4년 동안 유격수 쪽은 훈련이 안 돼 있어 걱정된다”고 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겨야하지 않겠냐”며 웃었다.

목동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