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에번스의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88올림픽 3관왕… 은퇴 15년 만에 컴백
이언 소프도 내년 런던올림픽 준비 나서

호주의 이언 소프
호주의 이언 소프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풀러턴에서 열린 재닛 에번스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수영대회. 대회 주최자인 재닛 에번스(40)가 직접 여자 자유형 400m 35∼39세 그룹에 출전해 4분23초82로 우승했다. 4시간 뒤 에번스는 자유형 800m에서도 8분59초06으로 1위를 했다. 1971년 8월 28일생인 에번스는 두 종목에서 모두 그룹 세계기록을 세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수영 3관왕 에번스가 내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컴백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지 15년 만이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며 대회 주최자, 대변인 등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복귀는 이례적이다.

에번스는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세계기록(400m는 3분59초15, 800m는 8분14초10)에는 크게 뒤지지만 “너무 일찍 은퇴했다는 후회 속에 살았다. 다시 도전하고 싶다. 기록은 다시 단축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라 토레스
미국의 대라 토레스
수영계에 노장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계영 400m 금메달을 획득하고 1992년까지 4개의 금메달을 딴 뒤 은퇴한 대라 토레스(44·미국)는 2000년과 2005년 두 차례 복귀하면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레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자유형 50m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 초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자유형 3관왕인 ‘왕발’ 이언 소프(29·호주)가 복귀를 선언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소프는 아직 공식 복귀전을 치르진 않았지만 열심히 물살을 가르며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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