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스포츠토토 창단 첫 승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19일 07시 00분


강호 서울시청 상대 값진 0-0…고양 대교 5연승

“우리도 할 수 있죠. 투지와 희망으로.”

WK리그 스포츠토토 손종석 감독의 자신에 찬 말이다.

18일 IBK기업은행 2011 WK리그 5라운드가 열린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올 시즌 창단한 스포츠토토가 만난 상대 서울시청은 창단 7년차의 강호다.

서울시청은 이날까지 2무2패로 첫 승이 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4전 전패, 2골-13실점으로 꼴찌였던 스포츠토토를 만났으니 서울시청의 승리는 뻔해 보였다.

작년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 3위 주역 ‘얼짱 골키퍼’ 문소리와 수비수 김혜리, WK리그 출범 첫 골을 넣은 정세화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한 서울시청에 반해 스포츠토토는 선수단 모두 철저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손 감독은 “우린 여자축구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구단 지원이 풍성하다. 봉급도 부끄럽지 않고, 화장품과 선크림부터 여성 생활용품까지 지급해 선수들이 축구에만 전념토록 여건을 조성했다.

전반 9분 정세화의 슛이 골대 맞고 튕겨 위기를 넘긴 스포츠토토는 2분 뒤 권수진이 아크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30분 이미경이 절묘한 로빙슛을 시도하는 등 만만찮은 반격을 했다.

최종 스코어 0-0. 창단 이후 값진 첫 승점을 딴 스포츠토토의 투혼이 빛을 발한 하루였다.

한편 고양 대교는 부산 상무를 2-1로 꺾고 5연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현대제철과 수원FMC는 2-2로 비겼다. KSPO도 충남 일화와 1-1로 비겨 첫 승점을 올렸다.

함안 | 남장현 기자 (트위터@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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