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 조광래호 ‘변형 포백’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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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5일 07시 00분


오른 풀백 조영철 오버래핑 활용
중앙수비수 김영권 왼쪽 풀백에
2002년 히딩크식 전술 활용키로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수비 안정을 위해 변형 포백 카드를 빼들었다.

조 감독은 25일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변형 포백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포백을 유지하지만 풀백의 공격 가담 시 포백이 아닌 스리백 수비를 펼치는 전술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이끌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용한 수비전술이다.

온두라스전 주전 포백은 좌우풀백 김영권(오미야), 조영철(니가타),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황재원(수원)으로 구성된다. 조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조영철을 오른쪽 풀백에 위치시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했다. 조영철이 공격에 가담해 비는 공간을 나머지 3명이 약간씩 이동해 커버하며 스리백 형태를 유지한다.

조 감독은 “왼쪽 풀백에 중앙 수비수 출신 김영권을 기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광래호는 출범 이후 계속해서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포어 리베로(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라인에 가세하는 전술) 등 몇 가지 전술을 실험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월 아시안컵에서도 수비 불안은 지속됐다. 수비 실수로 실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비 리더 역할을 맡았던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열렸던 2월 터키와의 A매치에서는 수비 불안이 가중됐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등과 한 조에 속해 좋은 경기를 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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