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씨름연합회 황경수 사무처장 “인기만점 女씨름 해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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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3일 07시 00분


해외 청소년들에 전통씨름 보급 박차
10월 국회의사당서 길거리씨름 계획

올해 여자씨름대회를 5개로 확대하고 여자심판을 2∼3명 영입할 계획을 밝힌 전국씨름연합회의 황경수 사무처장.
올해 여자씨름대회를 5개로 확대하고 여자심판을 2∼3명 영입할 계획을 밝힌 전국씨름연합회의 황경수 사무처장.
전국씨름연합회는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종목별 연합회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직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여자씨름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면서 전국씨름연합회는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여자씨름 대회를 확대하고 길거리씨름, 비치씨름, 재래장터 대회 등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한 행사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씨름연합회의 황경수 사무처장을 만나 2011년 씨름 활성화 사업에 대한 계획을 들어 보았다.

-올해도 여자씨름의 인기가 뜨거울 것 같은데.

“대회가 열리는 전국 곳곳마다 여자씨름에 대한 관심이 많다. 1월 1일 여수시에서 올해 첫 여자대회를 개최하려 했는데 구제역 때문에 연기가 되고 말았다. 지자체들이 예정된 대회를 연기하면서 씨름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4·5월부터는 대부분 대회들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다.”

-여자씨름단 창단은 어떻게 되어 가는가.

“전남 구례군은 이미 창단됐다. 선수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창단식은 9월 구례 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 때 열게 된다. 부산시도 씨름단 창단을 물색 중이며 평택, 인천도 창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올해에는 여자심판을 2∼3명 정도 영입할 계획이다. 여자 전국대회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 정도로 확대된다.”

-여자씨름이 남자보다 더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루한 샅바싸움이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기량도 크게 향상돼 남자들 못지않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눈길을 끄는 여자 선수들의 외모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연합회의 임원진이 대폭 바뀌었다고 하는데.

“지난 해 12월 말에 최영만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하고 최성열 수석부회장이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소식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을 씨름연합회 부회장으로, 연기자 현석씨를 회장 특별보좌관으로 영입했다. 천하장사 출신 이봉걸씨는 대전광역시씨름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길거리씨름은 어떤 행사인가.

“말 그대로 전국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모래판을 깔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즉석 씨름대회를 여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대학교 축제현장도 찾아간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월에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씨름대회도 열 계획이다.”

-씨름이 인기를 끌면서 동호인도 많이 늘었을 것 같다. 현재 어느 정도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동호인은 3000만 명’이라고 얘기한다. 샅바를 채워놨을 때 씨름을 할 줄 알면 다 동호인이 아닌가. 아무리 작게 잡아도 1000만 명은 넘는다고 본다.”

황경수 사무처장은 “올해는 대학생씨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했다. 대학축제에서 길거리 씨름대회를 여는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부터는 청년해외봉사단인 (사)태평양아시아협회와 협력해 해외 청소년들에게 한국 전통씨름을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차로 대학생 여자씨름선수 이연우를 베트남에 파견해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황 처장은 “올해에는 세 명 정도가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나가 씨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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