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올림픽팀 불편한 동거…소득 없는 홍명보감독 ‘말은 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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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7시 00분


기성용도 양보·서정원 코치도 양보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 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 DB]
국가대표팀(A대표)과 올림픽대표팀의 미묘한 입장 차는 처음이 아니다.

A대표와 올림픽대표 모두 한국축구를 이끄는 양대 축인 만큼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리는 것 자체가 애매하지만 그동안 매번 올림픽팀이 양보를 취하는 듯한 모양새였던 것도 사실이다.

2009년 여름, 기성용(22·셀틱FC)의 중복 차출 논란이 일었다.

기성용은 이미 A대표팀에서 뛰고 있었는데 그해 9월 이집트 U-20 월드컵까지 소화해야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결국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혹사 방지 차원에서 기성용을 U-20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실 기성용은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픈 마음이 강했다. U-20 월드컵 4강 진출은 오랜 꿈이었다. 당시 FC서울에서 뛰고 있었기에 유럽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전방위적인 설득에 결국 마음을 정리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기성용을 필요로 했지만 “기술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깨끗하게 물러섰다.

작년 말에는 올림픽팀 서정원 코치의 A대표팀 코치 인선을 두고 불협화음이 빚어졌다. 축구협회는 12월 말, 코치진을 보강하며 서 코치를 A대표팀 코치로 끌어올렸다. 조광래 감독은 홍 감독에게 사전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 홍 감독은 아시안 컵 기간만 임대하는 것으로 이해했고, 조 감독은 완전 이적으로 생각했다.

축구협회의 공식 발표 뒤 홍 감독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파열음이 생기자 축구협회가 중재에 나섰고 두 사람 모두 더 이상의 발언을 자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홍 감독은 박건하 코치를 추가 발탁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100% 치유되지 못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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