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드래프트 시장은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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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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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최진수-김선형 등 역대 최고 대어들 몰려

‘황금어장 드래프트.’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대어들이 몰렸다. 하승진(KCC), 김민수(SK), 윤호영(동부), 강병현(KCC·지명 당시 전자랜드), 차재영(삼성)이 1∼5순위로 지명됐던 2008년에 비견하는 면면들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관전 포인트는 2, 4순위 지명을 누가 받느냐다. 지난 시즌 7∼10위 팀인 SK, 인삼공사, 전자랜드, 오리온스가 추첨을 통해 1∼4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1순위는 오세근(중앙대·센터)이 확정적이다. 이번 드래프트를 ‘오세근 드래프트’라 부를 만큼 오세근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최대어다. 키 199.8cm, 몸무게 106kg의 탄탄한 체격에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대학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쿼드러플 더블(14득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한 만능 플레이어다.

고민이 필요 없는 1순위와 달리 2순위부터는 감독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대를 중퇴하고 일반인으로 참가하는 최진수(포워드)와 김선형(중앙대·가드)을 놓고 머리를 싸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대학체육위원회(NCAA) 1부 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최진수는 중학생 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17세 때 국가대표에 뽑혔고 2006년에는 NBA닷컴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 거론하기도 했다. 오리온스 김유택 코치가 아버지여서 오리온스의 지명 여부도 관심거리다.

오세근과 함께 중앙대의 52연승을 이끈 김선형은 광저우 아시아경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막판에 하승진의 합류로 빠졌을 만큼 검증된 선수다. 아시아경기 대표팀 기술고문을 맡았던 래리 윌킨스는 “농구를 알고 하는 감각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순위는 방덕원(성균관대·센터)과 함누리(중앙대·포워드)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방덕원은 207cm의 큰 키가, 함누리는 외곽슛과 돌파력이 장점이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국내 선수와 혼혈 선수 5명을 합쳐 모두 49명이 참가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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