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마운드 핵심 고효준 해외전훈 못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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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7일 07시 00분


내년 입대 불구 나이 꽉차 해외출국 허용 안돼

고효준. 스포츠동아DB
고효준. 스포츠동아DB
SK의 훈련캠프는 원래 매머드 스케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더하다. “전력 강화의 길은 훈련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SK 김성근 감독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8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원 일본 오키나와 혹은 고지로 이동하는 스케줄이다.

캠프에서 탈락자가 나오면 속속 중도귀국을 시키고, 그때부터 2군 캠프가 차려진다. 따라서 처음부터 문학에 잔류하는 멤버는 ‘전력외’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이름이 하나 발견된다. 좌완 고효준(사진). 2009년 11승, 지난해 8승을 거둔 SK의 핵심 투수다. 실제 김 감독이 6일 “고효준과 엄정욱이 선발에 진입하느냐가 키”라고 밝혔을 정도다.

SK는 연봉협상이 안 된다고 전훈을 못 나가게 하는 팀도 아니다. 물론 태업도 아니다. 고효준이 일체의 해외캠프에 못 나가는 이유는 군대 문제 때문이다. 나이가 꽉 차 더 이상 해외출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예전과 달라 우회로도 통하지 않기에 국내에 남아 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효준을 위해 김 감독은 맨투맨 과외선생을 붙여줄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따로 양상문 전 롯데 투수코치에게 전화까지 걸었다. 고대 감독에 지원한 양 감독이 정중하게 사정을 설명하자 김 감독은 차선책으로 일본인 좌완 인스트럭터까지 물색 중이다. 유례없을 ‘구단 후원 개인캠프’를 차리게 될 고효준은 2011시즌을 마치면 군입대한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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