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들 “내년 요미우리서 방출 확실시”, 이승엽,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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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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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日잔류의사 밝혀”

상처받은 ‘국민타자’ 이승엽(34·요미우리·사진)은 내년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가 23일 주니치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패해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로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이 종료되는 이승엽의 내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스포츠호치와 니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은 “이승엽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요미우리에서 방출될 것이 확실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조짐은 시즌 중에도 어느 정도 감지됐다. 이승엽은 정규 시즌에서 1군보다는 2군에 더 오래 머물렀고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성적만으로 보면 할 말이 없다. 5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63에 5홈런, 11타점.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현재로서는 국내 복귀보다는 일본 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스포츠호치는 “장타력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부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롯데 마린스 시절 이승엽을 지도했던 김성근 SK 감독도 “얼마 전 승엽이와 통화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신 일본 내 다른 팀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연봉 6억 엔(약 83억4200만 원·추정)에 이르는 몸값이다. 시즌 중 이승엽에게 관심을 나타낸 팀이 몇몇 있었지만 지나치게 높은 연봉에 부담을 느껴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이승엽이 대폭 연봉 삭감을 감수한다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은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한편 롯데 김태균이 30일부터 시작되는 저팬시리즈에서 주니치와 맞붙는다. 퍼시픽리그 3위 롯데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세이부와 소프트뱅크를 잇달아 이기고 저팬시리즈에 선착했다. 김태균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8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치며 팀의 저팬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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