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F1]스폰서들 후원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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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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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개국 중계 6억명 이상이 시청… 브랜드 홍보 이런 기회 또 있을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이벤트인 만큼 F1은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쟁터이기도 하다. LG전자와 물류기업인 DHL은 F1이 자랑하는 쟁쟁한 스폰서들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F1을 공식 후원해 오고 있다. F1 대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경기가 4년 주기로 열리는 것과 달리 매년 전 세계 20개 가까운 국가에서 순회경기를 가지며, 세계 180여개국에 중계돼 6억 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어 브랜드 노출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과 스마트 테크놀로지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삶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라는 LG전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글로벌 시장에 확고하게 인지시키기 위해 F1을 후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 상황이었던 2008년에 위기상황일수록 브랜드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F1 대회의 글로벌 파트너 참여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했다.

이 후원 계약으로 LG전자는 F1 글로벌 파트너로서 △F1경기대회 TV 중계 시 방송그래픽으로 LG전자의 로고를 독점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권리 △F1 경기 영상물을 제품광고나 프로모션 시 활용할 수 있는 권리 △F1 경기장에서의 브랜드 홍보부스 운영권 △F1 공식 웹사이트에 대한 브랜드 홍보권 △제품 및 프로모션 활동 시 F1 글로벌 파트너 로고 사용권 등의 권리를 갖게 됐다. 이에 따른 홍보효과는 수천만 달러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7월부터 F1의 최강팀인 ‘레드불 레이싱’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 계약에 따라 레드불 레이싱 팀은 LG전자의 TV, 컴퓨터 등을 차량 대기실, 경기 준비실 등에서 사용하게 되고 경주용 차, 드라이버 유니폼에 LG 로고를 부착하게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 팀원들을 연계한 광고활동, 동영상 활용 등의 미디어 효과를 고려하면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후원 효과를 거둘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DHL은 F1에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DHL은 올 시즌에는 자동차, 엔진, 연료 및 TV 장비 등을 포함해 민감하고 중요한 화물을 5개 대륙, 19개 경기장으로 옮겨야 한다. 배송일정이 매우 촉박해 48시간 이내에 다른 대륙의 다음 경기장으로 모든 물품을 운송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DHL은 F1과 긴밀히 협조해 모든 해외 경기를 위한 물품을 정시에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HL이 20년 이상 F1을 위해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2004년부터는 공식 물류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

DHL 관계자는 “영암에서 머신이 결승선에 들어오면 물류경기는 그때부터 다시 시작되고, DHL은 모든 화물을 F1 본사 및 다음 경기가 열릴 브라질 상파울루로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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